플러튼에서 지난 달 31일 한 아시안 여성이 6살 아들을 태우고 주행 중인 차량에 돌을 던져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된 백인 남성이 경찰에 “한인들이 나를 컨트롤하려 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주고 있다.
5일 오렌지카운티 검찰은 지난달 31일 오후 1시 경 한 아시안 여성이 6살 자녀를 태우고 플러튼의 휴즈 드라이브(Hughes Drive)와 베스텐처리 로드(Bastanchury Road)를 주행 중이던 차량에 두 차례 돌을 던진 28세 로저 잰크를 증오범죄 및 밴달리즘 중범 혐의 등으로 체포,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여성이 운전 중이던 테슬라 자동차는 잰크가 두 차례 던친 돌에 맞아 차 유리창에 금이가고 범퍼가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돌을 맞은 후 인근 공원으로 피신해 911에 신고했고, 용의자 쟁크는 체포됐다.
노숙자로 알려진 체포된 쟁크는 증오범죄 1건을 비롯해 4건의 혐의가 적용됐으며, 5만1500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돼 구치소에 구금 중이다.
4건 모두 유죄가 인정될 경우 6년 6개월의 실형을 받을 수 있지만 용의자 쟁크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조사에서 “한인들이 자기를 컨트럴하려고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한인들이 자신을 컨트럴하려 했다’고 잰크가 말한 이유가 무엇인 지에 대해서는 추가로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잰크의 범행이 한인을 타켓으로 한 범행이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오렌지 카운티 토드 스피저 검사장은 오렌지 카운티 지역 사회에서 증오범죄에 대한 관용은 없다고 말하고, 증오범죄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부색으로 걱정하지 않고 맘 놓고 운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제이크 존들 특별 수사 담당 부검사장이 맡게 된다고 검찰은 밝혔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