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 선생의 3남인 랠프 안(한국명 안필영) 선생이 지난 26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27일 LA 한인회측은 안 선생이 26일 밤 11시 11분께 지병이 악화돼 별세했다고 전했다.
랠프 안 선생은 1926년 도산 안창호 선생과 이혜련 여사 사이에서 막내로 LA에서 태어났다. 캘스테이트LA를 졸업한 후 해군에 입대해 2차 대전에 참전했고, 제대 후에는 초등학교 교사와 고교 풋볼 코치를 하기도 했다.
도산 선생의 장녀 안수산 여사, 차남 안필선, 차녀 안수라 여사 등 형제들이 모두 고인이 돼 도산 선생의 유일한 직계 자손으로 생존했던 랠프 안 선생의 별세 소식에 LA 한인회는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제임스 안 한인회장은 “랄프 안 선생님의 갑작스런 소천 소식에 너무나 큰 충격과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고 애도하고 “지난 2019년 윌셔가에서 펼쳐진 3.1운동 100주년 퍼레이드에서 이 석 황손과 더불어 태극기를 힘차게 휘두르며 행진하시던 모습은 우리 세대가 절대로 잊지 못할 감동으로 지금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고 그의 생전 모습을 떠올렸다.
한인회측은 커뮤니티 차원의 최대한의 예우로 랄프 안 선생님을 떠나 보낼수 있도록, 유가족과 협의되는 대로 한인단체들과 협의하여 커뮤니티장례(사회장)으로 준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