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34지구 연방 하원의원 예비선거에선 한인 데이빗 김(민주) 후보가 35.7%를 득표해 2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8일 오후 3시 현재 39%의 개표가 진행된 결과, 34지구에서는 민주당 지미 고메즈 후보가 2만 2,821표를 얻어 51,67%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당 데이빗 김 후보는 1만 5,780표를 얻어 35.73%로 2위에 올랐다.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정당에 관계 없이 최다 득표를 한 3명이 결선 투표에 오르게 되어 있어 2위에 오른 데이빗 김 후보는 같은 당 소속 현역인 지미 고메즈 의원과 11월 중간선거에서 맞붙게 된다.
34지구는 연방하원의원 지역구로는 미 전국에서 가장 많은 5만 9,000여명의 한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등록 한인 유권자만 1만 7,000여명에 달한다.
데이빗 김 후보는 지난 2020년 선거에서도 34지구에 출마해 지미 고메즈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여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데이빗 김 후보는 UC 버클리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뉴욕의 벤자민 카도조 법대를 졸업한 후 2010년부터 LA카운티 검사장 실에서 근무했다.
2018년에는 34지구 연방하원선거에 출마한 케네쓰 메히아 후보의 선거캠페인에 참여했고 2019년에는 맥아더 팍 지역 주민의회 위원으로 선출되며 지역정치 활동을 해왔다.
한편, 이번 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들이 다수 결선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나 한인 후보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연방 하원 재선에 도전한 40지구 영 김 후보는 33.58%를 득표, 2위로 결선 진출이 사실상 확정됐고, 45지구에 출마한 미셸 박 스틸 후보는 49.86%를 득표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4지구 선거에 도전한 써니 박 후보는 1만 6천 9511표를 얻어 득표율 35.57%로 1위를 차지했다.
주 하원 67지구에 출마한 유수연 후보도 2위를 차지하며 결선 진출이 확정됐다.
반면, LA 시검사장에 도전한 한인 리차드 김 후보는 2위 후보와 23표 차이로 3위에 머물렀다. 김 후보는 5만 5,078표를 얻어 19.80%를 득표하며 선전했지만
2위 후보인 파이잘 길 후보에게 23표가 뒤져 3위에 그쳤다. 1위는 마리나 토레스 후보로 20.74% 득표율을 기록했다. 현직 검사인 김 후보는
LA 시 검사장에 도전하는 첫 번째 한인으로 한국어가 유창해 그간 1세 한인들과도 원활한 소통을 해오는 등 그간 한인 커뮤니티와 폭넓은 유대 관계를 맺어와 한인 커뮤니티의 지지를 받아왔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