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커머스 최강자로 지난 3월 뉴욕 증시에 상장한 쿠팡(CPNG)이 한인 투자자로 부터 집단소송에 피소됐다.
쿠팡에 제기된 집단소송은 연방 증권법 위반 혐의를 내세우고 있지만 지난 3월 뉴욕증시에 상장된 후 급락한 쿠팡 주식 투자자들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26일 비즈니스 와이어와 블름버그 등 보도에 따르면 한인 투자자 최모씨가 주주권리 소송 전문 로펌인 Johnson Fistel 로펌을 통해 연방 증권법 위반 혐의로 쿠팡과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등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원고측이 제기한 소송은 지난 3월 11일 쿠팡의 IPO를 구입해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집단소송으로 10만달러 이상 투자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오는 10월 25일까지 집단소송에 참여할 수 있다.
원고는 소장에서 쿠팡이 공급업체에 경쟁업체들에 대한 공급가를 인상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쿠팡의 플랫폼에서 광고를 구매하도록 강요하는 등 반경쟁적인 관행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또, 쿠팡이 알고리즘을 조작해 다른 공급업체 상품보다 자체 상표부착 상품을 선호하는 내용으로 리뷰를 수정했다고 지적했다.
로펌측은 쿠팡의 이같은 불공정 관행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게 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11일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은 공모가 35달러로 시작됐으나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보다 40.71% 오른 49.25달러에 마감되는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81.43% 오른 63.5달러에 거래되는 기세를 보였고 장중 최고가가 6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쿠팡의 계속된 적자로 추가는 지난 5월 9일 9.33달러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쿠팡 주식에 투자한 기관과 기업들은 쿠팡 주가 급락으로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에 거액의 학교 기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MIT의 경우는 쿠팡 주식 보유 가치가 반토막이 나 수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봤다.
또,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과 워싱턴 대학기금 등 몇몇 기금도 쿠팡에 투자했다 1천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을 상대로 한 이번 집단소송에는 Schall 로펌외에도 다수의 미 대형로펌들이 참여해 투자손실을 본 주주들을 대상으로 집단소송 원고 모집에 나서고 있다.
한편, 쿠팡(CPNG)의 주가는 지난 26일 전날보다 2.78%가 떨어진 17.14달러에 장을 마쳤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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