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도 많이 찾는 3가와 라브레아의 랄프스 지점에서 한인 여성에게 흑인 직원이 인종차별 언어 폭력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달 한인 여성 박지영씨는 지난달 10일 랄프스 마켓(260 S. La Brea Ave.)에 들어가면서 어머니와 한국말로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
평소와 다름 없이 엄마와 전화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쇼핑을 위해 랄프스 매장 입구를 들어가는데 30~40대로 보이는 흑인 여직원이 갑자기 박씨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박씨는 “내가 한국말로 말했기 때문에 아마 영어를 못한다고 생각했는지, 인종차별 폭언을 쏟아냈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후 영어로 대꾸하자 여직원이 더욱 화가난 듯 더 협박하고, 더 심한 욕설로 공격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평소 영어가 부족한 1세 아시안들이 자주 방문하는데 직원들이 이를 무시하는 광경을 자주 봤다며 랄프스와 모기업 크로거를 상대로 증오범죄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그레이스 유 변호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는 랄프스와 크로거에서 직원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않았다는 게 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강조하고, “언어 장벽이 있었다면 꼼짝없이 당하기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이어 오는 12일 증오범죄 사건이 일어났던 랄프스 매장 주차장에서 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많은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3가와 라브레아에 위치한 랄프스(260 S. La Brea Ave.)매장은 한인들도 많이 찾는 매장이다. 특히 파크 라브레아 거주 한인들이 자주 찾는 매장이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많은 한인들도 이런 피해를 당했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편 랄프스 측 모기업인 크로거는 현재 박씨에게 연락해 합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