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출신의 70대 한인 남성이 집까지 쫒아온 3인조 미행강도를 맨손으로 퇴치한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폭스11 뉴스와 ABC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풀러튼 지역 웨스트 라스팔마스 한 주택에서 주차하던 한인 노부부를 위협해 강도 행각을 벌이려던 3인조 미행강도들이 해병대 출신 70대 한인 남성의 거침 없는 맞대응에 혼비백산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12시 30분경 일요일 교회 예배를 마치고 홈디포를 들렀다 집에 돌아온 한인 노부부가 차를 주차하고 내리자 이들 부부를 뒤따라온 3인조 강도들 중 2명이 접근했다.
이들은 “당신 차량을 누군가 친 것 같다. 차에 흠집이 났다”라고 말하며 이 노부부의 테슬라 차량을 가리키다 갑자기 페퍼 스프레이를 뿌리고 차고를 밀어 넣으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안경을 쓰고 있었던 이 한인 남성이 곧바로 반격에 나서자 강도들은 혼비백산 도주했고, 한인 남성은 이들을 차도까지 뛰어 쫓아가 이들을 물리쳤다.
ABC와 폭스 11은 이 남성이 한국 해병대 출신의 75세 베테런이라고 전했으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이 한인 부부의 집에는 정원 손질을 하던 조경사들이 있어 강도들이 더 이상 폭력을 사용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한인 부부의 아들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행강도들이 아버지가 반격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해 허를 찔린 것 같다”며 “당시 아버지가 안경을 쓰고 있어 페퍼 스프레이를 맞고도 반격할 수 있었고, 아버지의 비명 소리를 들은 조경사들도 강도들을 뒤따라갔다”고 말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과 풀러튼 경찰은 강도들이 한인 부부가 탄 테슬라 차량을 보고 홈디포에서부터 뒤따라 온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