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소재 한인 운영 노인 요양시설서 한인 여성 2명이 살해됐다. 용의자는 이 요양시설에서 일하는 중국계 남성 간병인으로 밝혀져 체포됐다.
지난 24일LA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다이아몬드바 23800 블록 사파이어 캐년 로드에 위치한 한인 운영 요양시설 ‘해피홈 캐어'(Happy Home Care for Elderly)에서 한인 여성 2명이 살해된 채 발견됐다.
용의자는 이 요양시설에서 일하는 중국계 남성 40세 Jianchun Li로 밝혀져 현장에서 체포됐다.
살인 혐의로 체포된 리씨에게는 보석금 400만달러가 책정됐으며 리씨는 구치소에 수감됐다. 관리인 리씨가 한인 노인 2명을 살해한 범행 동기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이 요양시설은 한인 김정현씨가 일반 가정집을 노인요양시설로 개조해 운영하고 있는 인가 받은 사설 노인 요양시설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인요양시설 전문 사이트에 따르면 이 시설의 월 거주비는 3,000-4,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한인 여성 등 노인 6명과 용의자 리씨 등 7-8명이 거주하고 있었다. 용의자 Li씨는 이 시설에서 거주하면서 시설을 관리하고 노인들을 돌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한인 여성들은 70대 이모씨와 80대 박모씨로 확인됐으며, 이들의 시신은 거주하는 방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소셜서비스국에 따르면, 이 요양시설은 지난 2021년부터 지난 2년간 노인 건강 및 안전 등의 문제로 7건의 규정 위반 신고가 접수돼 당국의 수차례 당국의 방문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시설에 거주하는 노인들에 대한 부당 대우 등의 문제가 사건의 배경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요양시설 인근 이웃 주민들은 이 요양시설이 과거 일반 주택이었으며 에어비앤비로 운영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