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에 이제 한인타운에서 소매치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한인타운내 거주하는 한인 명씨는 최근 랄프스를 들렀다가 지갑을 통째로 도난당했다.
명씨는 쇼핑을 하던 도중 소매치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지갑이 없어진 것을 확인했다.
즉각 매니저에게 신고했지만 경찰에 신고하라는 이야기만 할 뿐이었고, 소매치기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에 분노했다.
명씨는 “당장 CCTV를 보고 매장에 아직 소매치기가 있을 수 있으니 문을 닫고 협조해 주기를 바랬지만 나의 욕심이었다”고 말한 뒤 “그들에게는 나의 소매치기 피해는 그저 나의 과실이었고, 그들의 업무를 방해하지 않기를 바라는 눈치였다”고 말했다.
명씨는 “억울하지만 지갑을 잃어버린 후 30분이 지난 후에야 경찰에 리포트를 작성했을 뿐 나의 ID와 각종카드, 그리고 약간의 현금과 필요한 교통카드 등은 모두 분실했다”고 말했다.
타운내 절도가 눈에 띄게 크게 늘었다.
한인타운내 한 마켓에서 장을 보던 형모씨는 “카트에 전화기를 올려놓고 아내가 적어준 메모를 보고 장을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형씨는 “카트를 각 코너 끝에 잠시 두고 세일 품목을 확인하고 오니 전화기가 사라졌다. 매니저에게 말했지만 내 잘못이라는 말만 들어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형씨는 전화기 분실에 대해 경찰에 리포트할 수도 없고 답답했다고 전했다.
형씨는 “인종차별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인마켓에 타인종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절도 사건이 빈번해 진 것 같다. 지인도 얼마 전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는 이제 스스로 주의해야 하는 방법밖에 없다.
최근 프랑스에서 LA로 여행 온 한 관광객은 “놀이기구 타는 곳 앞에 유모차를 주차해 놓고, 그 안에 가방 등을 아무렇지도 않게 놓고 가는 게 너무나 부러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프랑스에서는 가방은 물론 유모차도 사라진다”며 높은 미국인들의 시민의식을 칭찬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세상은 사라져가고 있다. 스스로 주의해야 한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