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정부 첫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가 새 자문위원을 위촉하고 간부진을 대부분 교체하며 본격 출범했다.
28일 민주평통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평통 21기 자문위원 2만1000명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21기 자문위원 임기는 오는 9월1일부터 2년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임명된 김관용 수석부의장(전 경북도지사)을 유임시키고 윤동한 서울부의장(한국콜마홀딩스 회장) 등 국내외 부의장 25명을 포함한 운영위원 48명, 분과위원장 9명, 국내외 협의회장 273명, 상임위원 466명도 함께 임명했다.
2년 임기 무보수 명예직인 자문위원은 국회의원, 지자체장, 정부 부처, 재외공관 등으로부터 추천받거나 사무처장이 제청한 인사들로 구성된다.
자문위원 중 국내 자문위원은 1만6965명이며 이 가운데 지방의원인 지역대표가 3288명, 직능대표는 1만3677명이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자문위원은 136개국에서 4035명이다.

21기 해외협의회장은 45명으로 LA 평통회장에는 이용태 전 LA한인회장, OC 샌디에고 회장에는 설증혁씨가 각각 위촉됐다.
미주 부의장에는 강일한 CRESCITA APPAREL 대표가 위촉됐다.
해외 직능위원 7명 중에는 김명혜 KCR Devlopment 대표, 김영호 영트레이드 회장, 김영길 Bethel Industries 회장, 진안순 지니 Corp 대표 등 미국에서 4명이 (미국) 위촉을 받았다.
구성을 완료한 21기 자문위원은 20기보다 1000명 늘었다. 지방의원인 지역대표를 제외하면 20기에 이어 연임된 자문위원은 6238명(35.2%)이고, 이번에 신규로 위촉된 자문위원은 1만1474명(64.8%)으로 집계됐다.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역대 새 정부 출범 후 첫 자문위원을 꾸릴 때의 교체 비율과 거의 비슷하다면서 “지지와 공감대가 비슷한 분들로 새롭게 구성하게 된 경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각 정부 첫 자문위원 교체율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각각 69%, 51%다. 문재인 전 대통령 체제에서 처음으로 조직된 18기는 자문위원 63%가 바뀌었다.
이번 간부 자문위원 교체율을 보면 운영위원 90%, 협의회장 90%, 상임위원 77%가 바뀌었다.
문재인 정부 첫 민주평통인 18기 때 역시 운영위원 95%, 협의회장 89%, 상임위원 78%가 교체돼 현행 교체율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민주평통은 전했다.
민주평통은 “통일국정을 지지하고 실천력을 갖춘 신규 인사를 위촉했으며 간부위원을 대폭 교체해 평통 변화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성공한 탈북민, 다문화 등 구성의 개방성과 다양성을 보장했다. 성공한 탈북 자문위원엔 ▲이은영 은영수산 대표 ▲박지나 한의사 ▲이명애 진미가푸드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북한인권 개선 활동가로는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탈북 언론인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 등이 포함됐다.
과학기술, 문화예술, 체육, 정관계 진출 인사 등 각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글로벌 한인 인재로 이뤄진 ‘글로벌 전략 특별위원회’도 신설됐다.
2008년 미국물리학회 석학회원으로 선출된 신성철 카이스트 초빙석학 교수, 2020년 북한 인권 문제 표면화 공로를 인정받아 호주 최초로 국제 법정변호사협회 ‘우수 젊은 변호사상’을 수상한 강다예 호주 빅토리아주 법정 변호사 등이다.
민주평통은 평화통일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대통령 직속 자문 기구로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그 아래 수석부의장을 둔다. 조직 사무를 관장하는 사무처는 차관급인 사무처장이 총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