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브룩헤이븐시에서 한인 존 박 전 시의원이 시장으로 당선됐다. 조지아주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이 시장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 11어라이브 등에 따르면 한인 존 박 전 브룩헤이븐 시의원은 지난 5일 결선투표에서 59%(3564표) 득표율을 기록, 41%(2520표)를 얻은 로렌 키퍼 후보를 제치고 브룩헤이븐 시장으로 선출됐다.
박 시장은 지난달 7일 1차 투표에서도 득표율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을 넘지는 못해 지난 5일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박 시장의 가족은 1970년대에 한국에서 앨라배마주로 이민을 왔다. 몇 년 후 그는 조지아주 디케이터시로 이주해 디케이터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에모리대학에서 경영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글로벌 기술 혁신 기업인 IBM에서 근무했던 박 시장은 2003년 아내 모건 해리스를 만나 아내가 국제금융법 관련 일을 할 수 있도록 2년 동안 프랑스 파리로 이주했다.
이후 박 시장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2007년부터 브룩헤이븐에 살고 있다. 그는 시장 출마를 위해 올해 8월 시의원직을 그만두기 전까지 2014년부터 9년 동안 브룩헤이븐 시의원으로 활동했다.
선거 운동 기간 내내 그는 시의회에서 세금을 낮추고 녹지 공간을 개선하기 위해 자신이 노력했던 점을 강조했다.
그는 브룩헤이븐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시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선거 승리 연설에서 “저는 브룩헤이븐의 모든 주민, 특히 저에게 투표하지 않은 주민들을 위한 시장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멋진 일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