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일부 빈 상가 건물과 주택가에서 불법 도박장이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한인타운 상가건물에서 불법 도박장이 적발됐다.
LA 경찰국이 지난 달 29일 밤 9시경 한인타운 웨스턴 애비뉴와 2가 인근 한 상가 건물을 급습해 불법 도박 중이던 한인 등 10여명을 적발하고, 불법 도박기계를 모두 압수했다.
경찰은 한인타운 지역 일부 빈 상가 건물에서 불법 도박장이 설치돼 운영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날 밤 한인타운 웨스턴 애비뉴와 2가 인근 상가 건물을 급습했다.
한인 소유로 알려진 이 상가 건물에서 한인 등 10여명의 불법 도박단들은 업소가 폐업한 곳에 불법 도박 기계를 설치해 도박장을 운영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밤 경찰의 단속 작전을 지켜본 한인은 “경찰이 상가 건물에서 한인 등 남성 10여명을 적발해 밖으로 끌어냈으며 주차장에서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수색 작업을 벌였다”고 본보에 밝혔다.
또, 경찰은 1시간 넘게 이 건물에 대한 수색을 벌여 건물 내부에 설치된 불법 도박기계들을 차량을 동원해 압류했다고 이 목격자는 전했다.
한인타운 불법 도박장 단속에는 올림픽 경찰서 소속 경관 10여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단속 작전 중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상가 밖 웨스턴 애비뉴에는 구급차가 대기 중이었다.
LAPD raid a slap house in Koreatown. #koreatown #illegalgambling #slaphouse #western pic.twitter.com/vY2oMJRBwp
— K-NewsLA (@k_newsla) March 2, 2024
경찰에 따르면, 한인타운 지역은 LA 전 지역 중 불법 도박 적발이 세번째로 많은 곳으로 꼽히고 있어 한인타운 주택가와 일부 빈 상가들에서 불법 도박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A 경찰국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인타운 지역은 LA 전 지역 중 불법 도박 관련 체포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경찰은 그간 한인타운에서 여러 차례 불법 도박 단속 작전을 벌여 주택들이나 빈 상가에 설치된 불법 도박장들을 적발해왔다.
한인타운 켄모어와 11가 인근에서는 불법 도박장이 설치된 주택 3곳을 급습해 한인 등 10여명이 체포된 적이 있고 한인타운 웨스턴 애비뉴와 올림픽 블러버드 인근 건물에서도 불법 도박장이 적발된 적이 있다.
LA경찰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불법 도박이 가장 많이 적발된 지역은 한인타운과 인접한 램파트 경찰서 관할지역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는 토팽가 경찰서에 이어 LA 전 지역 중 세번째로 불법 도박 관련 체포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의 경우,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에서만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불법 도박에 연루돼 체포됐다.
경찰은 불법 도박장은 갱단과 연루된 경우가 많고, 성범죄와 마약범죄의 온상이 되기 쉬어 지역 치안을 위협할 수 있어, 불법도박에 대해서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단속 작전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