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중심가인 윌셔 블러버드 소재 ‘파라마운트 플라자’ 빌딩에서 발생한 무단침입 및 여성 4명 연쇄 성폭행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 건물 소유주이자 관리업체인 ‘제이미슨'(JAMISON)사의 부실한 건물관리 실태에 대한 입주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성폭행 피해 여성에게 소송을 당한 제이미슨사가 건물 경비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지난 2021년 이 건물에서 무단침입자에 의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할 당시 이 무단침입자를 붙잡아 경찰에 넘긴 사람은 다름 아닌 이 경비업체 소속 경비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제이미슨사가 허술한 건물 보안 시스템을 개선하지는 않고, 책임을 경비업체에 떠넘기려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8일 본보가 LA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문서를 확인한 결과, 제이미슨사와 파라마운트 플라자 빌딩측은 지난 2021년 12월 무단침입자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당시 경비업체인 ‘얼라이드 유니버설 시큐리티사’와 ‘유니버설 프로텍션 서비스’ 사 등을 상대로 크로스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미슨사로 부터 소송을 당한 경비업체는 2021년 12월 13일 사건 당시 소속 경비원이 무단침입자 에밀 윌리엄 닐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 건물 테넌트들은 “당시 사건이 경비업체의 경비 부실 때문이 아니라 건물주와 건물 관리업체가 제대로 된 보안시스템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머 “범인을 붙잡은 경비업체에게 건물주가 소송을 제기한 것은 분풀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기도 했다.
당시 성폭행을 당한 피해여성 4명 중 한 명은 앞서 지난 2023년 12월 제이미슨 서비스사와 제이미슨 프로퍼티, 파라마운트 플라자 빌딩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본보 2023년 12월 20일자 보도)
이 여성은 소장에서 가해자는 이 빌딩에 출입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는데도 빌딩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무런 제지 없이 무단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건물주와 관리업체는 허술한 보안관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해여성은 소장에서 당시 범죄 피해로 심각한 영구적인 부상과 정서적 고통을 당했으며 재정적 손실까지 입었다며 건물주와 관리업체, 가해자 등에게 징벌적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한인타운 윌셔가와 아드모어 코너에 위치한 이 빌딩은 테넌트 대부분이 한인 또는 한인 업체들로 평소 크고 작은 절도 사건이 끊이지 않아 관리업체에 대한 테넌트들의 불만이 높은 곳이다.
한인 테넌트들은 제이미슨사 소유의 이 건물은 출입 관리가 허술해 좀도둑 사건은 물론 폭행, 구타, 성폭행 사건이 자주 발생했으며 중대 범죄가 발생한 이후에도 건물주측이 이를 테너트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고 건물주측의 관리 부실을 지적해왔다.
<김상목 기자>
한인타운 윌셔가 빌딩서 여성 4명 성폭행 당해, 제이미슨 상대 소송 건물 관리 허술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