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세븐일레븐 약탈사건이다.
전혀 두려움도 없고, 법에 대한 우려도, 체포에 대한 걱정도 없다. 절도범들은 의기 양양하다.
이번엔 LA의 심장 헐리우드 한복판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LAPD는 8일 오후 11시경 헐리우드 블루버드와 윌콕스 애비뉴에 있는 세븐일레븐 매장에 10대로 추정되는 남녀 15명 정도가 침입했다.
이들은 음식과 현금을 강제로 뺘앗은 뒤 도주했다.
용의자들은 모두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사건 과정에서 한 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부상자가 세븐일레븐 종업원인지 용의자인지는 알려지지 않았고, 부상 정도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같은 절도범들의 범죄가 끊이지 않는 것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
할리웃서 기념품 샵을 운영하는 업주 A씨는 “길에서 4~5명이 모여 다니는 젊은이들을 보면 당장 겁부터 난다”고 말하고, “아이들이 절도를 해봐야 성인재판으로 넘겨지지 않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고액의 절도가 아니고 1000달러 미만의 절도(950달러)면 감옥에 가지 않는 것을 너무나 잘알고 이를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소매점이나 편의점에서 한 가득 들고 도주한다고 해도 양손 가득 집어도 1000달러가 넘겠느냐?”라고 반문하고, “아이들의 절도를 부추기는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A씨는 “조지 개스콘 검사장이 형량을 낮추는 등의 정책을 시행한 이후 젊은이들의 절도가 크게 늘었다”고 말하고, “어제 우리 가게에서 체포된 절도범이 다음 주 옆집에 나타나는 최근의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1월 5일 선거에 부쳐지는 주민발의안 36이 주민들의 큰 관심을 받는 이유도 이 같은 이유다.
주민발의안 36은 상습 절도 범죄자를 중범죄로 처벌하자는 것이 골자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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