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사회의 헌신과 사랑을 상징하는 러브인뮤직(회장 박관일)이 지난 21일 토랜스 제일장로교회(담임목사 고창현)에서 2024 성탄 작은 음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타인종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클래식 악기를 무상 지원하고 무료 레슨을 제공하며 묵묵히 봉사해 온 러브인뮤직은 지난 17년 동안 한인 사회의 빛나는 별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러브인뮤직의 지원으로 악기를 배운 히스패닉과 흑인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성탄의 기쁨을 연주로 표현하며 한 해의 성과를 자랑스럽게 선보였다.
음악회에는 봉사자와 학생, 가족, 지역 주민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아이들은 지난 1년 간 배운 연주 실력을 갈고닦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러브인뮤직을 만나기 전에는 악보조차 보지 못하던 학생들이 이날 무대에서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이며 모두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자녀들의 연주를 직접 본 흑인과 히스패닉 부모들은 자부심 가득한 표정으로 아이들에게 뜨거운 박수와 격려를 보냈다. 한 부모는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이렇게 성장한 모습을 보니 정말 감격스럽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South Bay 지역에서 열린 음악회에서는 무료 레슨을 담당한 한인 선생님들, 클래식 악기를 지원한 러브인뮤직 회원들, 그리고 연주 무대를 빛낸 학생들이 서로 감사와 감동을 나누며 따뜻한 성탄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 참석자는 “작은 음악회였지만 이곳에 모인 모두가 진정한 성탄의 기쁨을 느꼈다”며 감동의 소감을 밝혔다.
러브인뮤직은 2007년 5월 창립 이후 한인 사회의 손길을 타인종 커뮤니티로 확장하며 흑인, 히스패닉, 인도, 몽골, 베트남, 중국, 이란 등 다양한 문화권의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클래식 음악 교육을 제공해 왔다.
한 차례 반짝이는 행사가 아닌 17년 동안 꾸준히 이어진 봉사는 음악을 통해 인종과 문화를 초월한 신뢰와 화합을 이끌어내고 있다.
박관일 회장은 “우리는 작은 손길이지만, 이 손길이 음악을 통해 아이들의 삶과 커뮤니티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보고 있다”며 “한인 사회의 사랑과 나눔이 타인종 커뮤니티에 빛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러브인뮤직은 2024년의 모든 활동을 성탄 음악회로 마무리했으며, 새로운 학기는 2025년 1월 11일(토)부터 시작된다.
앞으로도 러브인뮤직은 한인 사회의 사랑과 희망을 음악으로 전하며, 빛나는 별처럼 꾸준히 이어질 예정이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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