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에서 이 달 안에 불법체류자 대대적인 단속이 벌어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운타운이 술렁이고 있다.
일부 업체에는 근로자들이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한 한인 업주는 “최근 많은 LA 근로자들이 이민단속 두려움에 결근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쏟아지면서 언론은은 불체자를 고용하는 업주들이 악덕 업주들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며 “나같은 업주들이 불체자를 고용하는 것이 단지 저임금 때문은 아니라는 캘리포니아 현실을 언론이 왜곡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한인 업주는 “불법체류자라고 하더라도 캘리포니아에서는 부당 대우에 대해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고, 불법체류자들이라고 해도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급여를 받거나, 부당이익을 받을 경우 변호사를 선임해 노동법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부분 때문은 아니더라도, 불체자를 고용하는 한인 업주들은 불체 직원이라고 해도 노동법을 제대로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체류신분은 서류미비자이지만 최저임금 지급 등 노동법은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업주는 “오히려 한 업주는 불체자라 더 잘 돌봐주고, 가족들도 챙겨줬지만 나중에 노동법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고 억울함을 대신 토로했다.
업주는 “불체자들이 체포돼 추방되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것은 알고 있다”고 말하고, “여전히 나와서 일하고 돈을 벌고 싶어하는 불체자들도 많지만 가족과 함께 일궈온 LA에서 삶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추방당하기 싫어서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주는 “다운타운이나 식당 업주들이 불체자를 고용해서 인건비를 줄이고 싶어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히며 인터뷰에 응한 이유를 설명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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