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매체 ‘텔레그래프’는 기존 닌자 스테이크하우스의 오너이자 헤드 셰프였던 피터 정(67세)의 아들 대니 정씨를 이 자리를 물려 받아 이 새로운 한식당을 운영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대니 정은 “스시 셰프를 새로 고용하는 것은 월 6,000~7,000달러의 비용이 들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며, 기존 일본식 레스토랑에서 한국식 레스토랑으로 전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대니 정과 그의 아버지 피터 정은 모두 한국에서 태어나, 이후 미국으로 이주했다. 대니 정은 5살 때 뉴욕으로 이주해 25년간 살다가, 메이컨으로 이사해 아버지를 돕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강남 그릴을 직접 운영하게 됐고, 아버지는 은퇴 후에도 헤드 셰프 역할을 맡으며 주방을 지키고 있다.
“닌자는 일본식 레스토랑이었지만, 사실 아버지는 한국 셰프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오픈한 강남 그릴의 레시피는 아버지가 직접 연구하고 만든 정통 한국 음식입니다.”
대니 정은 자신이 자라면서 익숙했던 된장찌개 등의 한식 요리를 이제 당당히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기쁘다고 전했다.
강남 그릴은 전통적인 한식의 깊은 맛을 유지하면서도, 조지아주 현지인들의 입맛을 고려해 지나치게 강한 신맛이나 매운맛은 줄였다. 대표 메뉴로는 비빔밥, 김치 볶음밥, 치킨, 포케 볼, 한식 스타일 브리또 등이 있다.
비빔밥은 기본적으로 밥 위에 샐러드, 다양한 채소, 불고기(양념 리브아이 스테이크), 계란 프라이, 그리고 부드러운 치즈를 얹어 제공된다.
강남 그릴에서는 달고나 커피(whipped coffee), 식혜와 비슷한 한국식 음료인 ‘라이스 펀치’를 비롯해 다양한 한국 음료와 주류를 판매한다.
강남 그릴은 패스트 캐주얼(fast casual) 형태로 운영되며, 고객이 자리에서 QR 코드를 스캔해 주문하거나, 카운터에서 직접 주문하는 방식이다. 따로 서버가 없으며, 대부분의 음식은 10분 이내에 제공된다.
강남 그릴은 월목요일 오전 11시오후 9시, 금토요일에는 오전 11시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