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간장게장 전문점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게방식당’이 LA 한인타운에 정식 오픈한다.
올해 초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Bib Gourmand)에 선정된 게방식당은 원래 지난 3월 2일 폐업한 일식당 ‘히비’(Hibi) 자리를 한시적 팝업 매장으로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큰 인기를 끌면서 LA에 정식 매장을 내게 된 것.
LA 게방식당은 히비를 운영했던 일식당 카부키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업체 ‘카이젠 다이닝 그룹’(Kaizen Dining Group)과의 협업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게방식당은 한국에서 최고의 간장게장을 제공하는 맛집으로 손꼽힌다. 일반적으로 LA 내 게장 전문점들은 숫게와 암게를 섞어 제공하는 경우가 많지만, 게방식당은 서울 본점과 마찬가지로 암게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암게 특유의 풍부한 내장과 감칠맛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뉴는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중 선택할 수 있는 정식으로, 밥과 미역국, 동치미, 다양한 반찬이 함께 나온다. 또한, 게 껍질을 까는 번거로움을 피하고 싶은 고객을 위해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양념을 함께 곁들인 ‘게딱지 비빔밥’도 준비되어 있다.
히비의 공동 창업자인 솔로몬 리 셰프는 지난해 10월부터 게방식당의 LA 팝업을 준비해왔다.
게방식당측은 ‘게’의 수급 문제로 고민했으나 수 개월 간의 조율 끝에 본점과 동일한 게를 미국에서도 제공할 수 있도록 공급망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월 23일 팝업 운영이 종료된 후, 게방식당은 며칠간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게방식당의 LA 정착은 최근 한국 유명 외식 브랜드들의 미국 진출 흐름과 맞물린다.
최근 솥밥 전문점 ‘담솥’, 얼큰한 짬뽕으로 유명한 ‘짬뽕 지존’, 그리고 조만간 오픈할 한식당 ‘호족반’ 등이 들어서며 한식의 인기를 더욱 높이고 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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