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가다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진 남성의 신원이 밝혀졌다. 하지만 경찰은 아직까지 뺑소니 가해 차량 운전자를 특정하지 못한 상태다.
사고는 지난 27일 오전 6시경, 한인타운 6가와 카탈리나 스트릿 인근에서 발생했다. 희생자는 22세 오스카 로페즈로, 출근 중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길을 건너다 차량에 치였다.
인근 상가 CCTV에는 회색 4도어 세단이 서쪽 방향으로 달리다 로페즈를 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하지만 화면이 흐릿해 운전자의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단서는 담기지 않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사고 직후 6가와 베렌도 스트릿에서 켄모어 애비뉴 사이 구간을 2시간 넘게 통제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사고 현장에는 흰 천막 아래 숨진 로페즈의 시신이 가려져 있었고, 충격으로 벗겨진 신발과 부서진 스케이트보드 조각들이 널려 있었다. 차량 일부 파편도 함께 발견돼 수사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페즈의 누나 지젤 로페즈는 고펀드미에 올린 글에서 “동생은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는 아이였다. 부모님의 최악의 악몽이 현실이 됐다. 우리는 형제이자 친구, 아들을 잃었다”며 정의 실현을 위한 도움을 호소했다.
경찰은 주변 다른 건물들의 CCTV를 확보해 보다 선명한 영상을 확인 중이지만, 현재까지 차량 외에 가해자에 대한 추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LA 경찰국(LAPD)은 이번 뺑소니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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