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항공편 이용객들 사이에서 저가 항공사 ‘에어 프레미아’에 대한 불만이 잇따라 폭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특히 봄방학 시즌을 맞아 여행객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출발 하루 전에 항공사측이 갑작스럽게 지연 통보 문자 메시지를 보내 승객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문제가 된 항공편은 샌프란시스코(SFO)발 인천(ICN)행 YP112편으로, 당초 4월 6일 오후 3시 30분 출발 예정이었으나 출발 하루 전인 5일 밤, 16시간 이상 지연돼 4월 7일 오전 7시 30분 출발로 변경됐다.
한 승객은 SNS를 통해 “출발 24시간도 안 남았는데 문자 하나로 일정이 바뀌었다. 이미 예약한 호텔 숙박도 날아갔고, 고객센터 연결은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에어프레미아 측은 일정 변경 안내만 제공했을 뿐, 별도의 숙박비나 보상 조치는 없었고, 그나마도 취소 수수료 면제가 유일한 대응이었다.
운영 불안정에 대한 지적도 커지고 있다.
최근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기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한항공에 항공기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어 프레미아는 LA·샌프란시스코·뉴욕 등 미주 3개 노선의 스케줄을 연장하며 노선 확대에 나서고 있어, 무리한 확장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다시는 안 탄다”…브랜드 이미지 추락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다시는 에어프레미아를 타지 않겠다”, “지연 통보도 갑작스러운데 보상도 없다”는 후기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연휴 일정을 맞춘 승객들의 피해가 커지면서 신생 항공사로서의 브랜드 신뢰도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한편, 에어프레미아 측은 미주 노선 확대에 따른 일시적 운항 차질이라는 입장이지만, 잇따른 지연과 소비자 대응 부실이 이어질 경우 더 큰 후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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