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스닥에 상장된 한인 라멘체인 요시하루(Yoshiharu)사가 한인 창업자이자 CEO인 제임스 최(Chae)씨를 최근 CEO 자리에서 해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해임된 최 전 CEO는 ‘100만 달러 투자사기를 했다’는 혐의로 한인 노부부에게 소송을 당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최씨는 요시하루의 공동 창업자로 아피스 파이낸셜 그룹의 대표도 겸임하고 있는 사업가로 지난해 한인 노부부에게 ‘요시하루 사업 확장’을 명목으로 100만 달러를 투자 받은 뒤 이를 유용한 혐의로 민사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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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인 노부부, 은퇴자금 100만달러 날렸다 .. “교회서 만난 한인 사업가에게 사기 피해”주장(1보)
요시하루는 지난 달 12일 제임스 최씨 CEO 해임과 새 CEO 임명 등 경영진 재편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요시하루는 김지원씨를 신임 단독CEO로 선임했으며 존 오씨를 신임 CFO로, 최영수씨를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최씨 해임과 새 경영진 재편은 지난 달 10일부터 효력이 발효됐다.
김 신임 CEO는 “새로운 경영진 체제 아래 브랜드 성장과 미국·중국 시장 확장에 집중하겠다”며 “내부 감사 및 회계 시스템 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시하루에 따르면, 김지원 신임 CEO는 20년 경력의 외식업계 전문가로, 한국의 마초갈비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과 브랜드 확장에 두각을 나타냈으며 최근에는 한국 투자 펀드 BS1 Fund의 대표도 맡고 있다.
존 오 CFO는 20년 이상 경력의 공인회계사로, 미국·한국·동남아 지역의 다국적 기업들을 상대로 세무 및 재무보고 업무를 담당해 왔다. 미국 회계기준(US GAAP)과 국제회계기준(IFRS)에 정통한 재정 전문가다.
최영수 사외이사는 한국 국세청 출신으로, 40년 경력의 세무·회계 전문가라고 요시하루측은 밝혔다. 현재 한국의 하나세무법인의 대표 세무사로 활동 중이며, 다수 기업의 감사위원으로 내부통제 및 투명 경영에 기여하고 있다.
요시하루측은 창업자인 제임스 최씨를 CEO에서 해임한 배경에 대해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한인 노부부에게 피소된 투자사기 소송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전문가는 “요시하루측이 창업자 CEO를 해임하고 한국 인사들로 새 경영진을 재편한 것은 최씨의 개인 문제도 있지만 요시하루에 대한 한국 자본의 인수합병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요시하루는 2016년 남가주에서 출발한 일본 라멘 전문 체인으로, 현재 남가주와 라스베가스에 1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요시하루의 공동 창업자였던 제임스 최씨가 한인 노부부에게 ‘요시하루 사업 확장’을 명목으로 1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소송에 휘말린 투자사기 논란은 본보가 단독 보도하면서 한인 외식업계에 큰 파장이 일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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