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타운 중심의 3580 윌셔 블러버드 소재 대형 오피스 빌딩 ‘파라마운트 플라자’에서 지난 8월 2일(토) 오후부터 4일(월)까지 3일간 전면 정전 사태가 발생해 입주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 건물은 한인 부동산 기업 제이미슨(Jamison Services)이 소유·관리하고 있는 고층 오피스 빌딩으로, 한인 회계사무소, 변호사 사무실, 병원, 피부과, 미용실 등 전문직종 종사자들이 다수 입주해 있다.
정전은 2일 오후부터 발생했으며, 4일 저녁이 돼서야 전력이 복구됐다. 입주자들은 관리사무소로부터 이메일로 간단한 정전 안내만 받았을 뿐, 정확한 원인이나 복구 예상 시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 입주자는 “예약 손님들을 돌려보내야 했고, 냉방이 되지 않아 하루 종일 사무실에 있을 수 없었다”며 “관리부서에 연락해도 ‘DWP가 온다’는 답변 외에는 아무 설명도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정전으로 인해 일부 한인 업체들은 정상 영업이 어려워 예약을 취소하거나 조기 폐점해야 했고, 출근한 직원들이 다시 귀가하는 혼란도 있었다.
실제로 입주자들에게 발송된 이메일 공지에 따르면, 관리사무소는 4일 오후 “DWP(로스앤젤레스 수도전력국)가 곧 도착할 예정이며, 오늘 밤까지 전기 복구가 예상된다”고 통보한 바 있다.
그러나 이보다 앞서 4일 오전에도 같은 내용의 정전 알림이 발송돼, 사전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빌딩은 과거에도 간헐적인 정전과 시설 고장, 엘리베이터 장애 등으로 입주자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제이미슨사의 관리 책임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