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포스트, 이번 학기 대학 공식 명부에 이름 확인 집단 성폭행 의혹 피고… 실제 수업 참여 여부는 확인 안 돼 이홍구 전 총리 손자, 클린턴 전 대통령과도 가족 인연
코넬대학교 집단 성폭행 의혹 사건으로 2년 정학 처분을 받은 한인 윈스턴 리(Winston Lee)가 이번 학기에도 대학 공식 명부에 재학생으로 등록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징계를 받은 학생이 어떻게 재학생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17일 윈스턴 리의 가족 배경을 집중 보도하면서 대학 공식 학생 명부에 그가 이번 학기에도 코넬대 문리과대학(College of Arts and Sciences) 재학생으로 올라 있다고 전했다.
앞서 코넬대 교내신문 코넬 데일리선(Cornell Daily Sun)도 윈스턴 리와 또 다른 피고 길리오 로페스(Gillio Lopes)가 대학 공식 명부에 재학생으로 등재돼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윈스턴 리는 코넬대 자체 조사에서 2년 정학과 복학 후 수 학기에 걸친 징계성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가 입수한 1,000쪽 이상의 교내 조사자료와 징계 기록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정학 처분이 언제부터 적용됐는지, 현재 효력이 유지되고 있는지, 윈스턴 리가 실제로 수업에 참석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학 측도 개별 학생의 징계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공식 명부상 재학생 등록과 2년 정학 처분 사이의 불일치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 문제는 이미 대학 내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CNN은 지난 7일 성폭행 의혹 사건의 피고 2명이 여전히 코넬대에 등록해 수업을 듣고 있어 교수들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해당 보도만으로 윈스턴 리 개인의 수업 참석 여부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코넬대 측은 연방 학생 개인정보 보호법을 이유로 개별 징계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학교는 자체 조사 결과 일부 학생에게 퇴학과 정학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지만, 윈스턴 리의 현재 학적 상태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뉴욕포스트는 윈스턴 리가 지난 5월 별세한 이홍구 전 국무총리의 손자라는 사실도 집중 조명했다. 이 전 총리는 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 시절 주미대사를 지냈으며, 퇴임 이후에도 클린턴과 교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윈스턴 리의 부친 이현우씨는 국제 투자회사 EIG의 아시아 지역 대표를 맡고 있으며, 모친 황지영씨는 홍콩한인여성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윈스턴 리는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며, 당시 성적 접촉은 합의에 따른 것이었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형사 기소되지는 않았다.
그는 유명 형사변호사 테니 게라고스(Teny Geragos)를 선임하고, 사건의 특별검사로 지정된 뉴욕주 검찰총장 레티샤 제임스의 수사 참여를 막기 위한 법적 대응에도 나섰다.
이번 사건으로 코넬대는 남학생 사교클럽의 파티와 사교행사를 이번 학년도 말까지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나 윈스턴 리에게 내려진 2년 정학 처분과 이번 학기 재학생 등록이 어떻게 양립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대학이 실제 징계 집행 상황을 명확히 설명하지 않는 한 징계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