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한 여자친구에게 몰래 진정제를 먹인 뒤 낙태약을 강제로 투여한 사건으로 유죄를 인정한 한인 케일럽 서(Caleb T. Suh)의 아버지가 연방 보훈부(VA) 산하 워싱턴DC 보훈의료센터 비서실장(Chief of Staff)인 서령(Ryung Suh) 박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박사는 미 육군 대령 출신의 참전 용사로, 조지타운대 보건관리·정책학과장을 역임한 의료·보건정책 전문가다.
보훈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서 박사는 2023년 6월 4일 연방 보훈보건청(Veterans Health Administration·VHA)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현재 조지타운대 공식 약력에는 워싱턴DC 보훈의료센터 비서실장으로 소개돼 있다.
서 박사는 미 육군(U.S. Army)에서 보병 장교와 의무 장교로 26년간 복무하고 대령(Colonel)으로 전역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미군 의료 책임자로 파병됐으며, 전시 공로를 인정받아 동성훈장(Bronze Star Medal)을 받았다.
육군 제1특수전단, 제75레인저연대, 제10산악사단 등 특수작전 및 야전부대에서도 복무했다. 그는 군 복무와 관련된 장애를 인정받은 장애 보훈 대상자(Service-connected Disabled Veteran)이기도 하다.
학계에서도 상당한 경력을 쌓았다. 조지타운대학교(Georgetown University) 보건관리·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학과장을 지냈으며, 2003년부터 이 대학에서 강의를 맡아왔다.
시카고대 산하 연구기관인 NORC의 선임연구원과 미 국방의과대학 교수로도 활동했다. 미국예방의학회 회장과 미국공중보건의사협회 회장도 역임했다.
서 박사는 조지타운대에서 의학과 공공정책, 경영학을 공부했으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도 수학했다.
보훈부 고위직에 진출하기 전에는 연방 보건기관을 대상으로 의료경영 컨설팅 사업을 운영했으며, 보훈부 보건 담당 차관의 선임고문을 맡았다.
한편 아들 케일럽 서는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생도 시절 여자친구에게 진정제가 섞인 음료를 마시게 하고 낙태약을 투여한 사건으로 연방 형사재판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사건 이후 케일럽 서의 아이비리그 대학 진학 이력까지 알려지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상목 기자> knewsla@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