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이재명 정치생명 끊기로 노선 바꿨나”
여권 후보에 대한 도를 넘는 막말로 결국 경기도 관광공사 사장을 사퇴한 황교익 사태의 파장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오히려 이재명이 역풍을 맞고 있다.
지난 6월 이천 쿠팡 물류센터 대화재 당시 김동식 소방대장이 고립돼 온 국민이 그의 생환을 염원하고 있을 당시 이재명이 마산에서 황교익과 먹방 녹화를 하고 있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제 칼날은 이재명을 향하고 있어 향후 민주당 경선 국면에서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진보 논객 진중권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황교익이 이재명 후보의 정치생명을 끊는 쪽으로 노선을 바꾼 모양”이라며 이재명과 황교익을 향해 독설을 날렸다.
진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 시점이 떡볶이 먹으며 히히덕 거릴 시간은 아니었던 것만은 분명하다”며 “구구절절 변명할 것 없이 ‘무조건 잘못했다. 생각이 짧았다’고 사과하는 게 좋을 듯”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씨는 “황교익씨가 이낙연 후보의 정치생명을 끊어 놓으려다 뜻을 못 이루니, 이재명의 정치생명을 끊어놓는 쪽으로 노선을 바꾼 모양”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진씨의 이글은 이 지사의 당일 행보와 관련한 경기도 측의 해명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이날 경기도청은 “화재 발생 즉시 현장에 반드시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고 억측이다. 애끓는 화재사고를 정치 공격의 소재로 삼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진씨는 이에 대해 “교묘한 말장난. 누구도 ‘화재 발생 즉시 현장에 반드시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소방 구조대장이 진화작업 도중 실종된 상태에서 도정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먹방 일정을 강행한 것이 적절하냐고 물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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