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의혹에 성희롱 논란까지…CJ, 이재환 리스크에 곤혹
이재현(61) CJ그룹 회장의 남동생인 이재환(59) 재산홀딩스 회장이 마약 사건 연루 의혹에 성희롱 논란까지 불거지며 CJ그룹이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이다.
이재환 회장은 대표로 있던 광고대행사 ‘재산커뮤니케이션즈’와 ‘CJ파워캐스트’에서 회삿돈 총 27억여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지난해 9월 재판에 넘겨져 지난 10월 1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선고를 앞둔 지난 9월 CJ 파워캐스트 대표에서 물러나며 회사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1심 선고 직후 CJ그룹 내 모든 직함을 내려놓고 개인사업을 하는 등 CJ그룹과는 거리를 두는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SBS가 이 회장의 마약류 대리구매 및 성희롱 의혹을 연속 보도하면서 CJ그룹도 덩달아 난감해 하고 있다.
SBS는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이 회장의 마약류 대리구매 의혹 및 성희롱 논란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보도에 다르면 이 회장의 비서인 A 씨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A 씨는 이 회장의 지시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마약류의 일종인 칸나비디올 오일을 구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이 회장의 입건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SBS는 이 회장의 성희롱 논란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이 회장은 비서를 뽑는다는 명목하에 노골적이고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해왔다고 방송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대 여성 B씨에게 지난 4월 비서를 소개해 달라고 제안하면서 여성들의 외적인 요소를 ‘품질’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A씨가 지인들을 소개해주자 일과 관련이 없는 외적인 요소들만 평가했다. 또 다른 비서 채용 면접 자리에 나갔던 사람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SBS는 이 회장의 카카오톡 대화 메시지도 확보해 공개했는데, 그는 지인에게 여성 사진을 보내고는 ‘공수할 생각’이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키스하고 놀면 된다’ ‘용돈 줘도 좋으니 에이스로’ 등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여성 사진을 비교하며 성희롱 발언도 서슴지 않았는데, 이들 중 일부는 비서 채용 면접을 봤던 여성들이었다. 채용한 비서에게도 “보고 싶다”, “자신을 보살펴 달라”는 등 업무와 관련 없는 문자를 지속적으로 보냈다.
이에 더해 가수 출신 연예인 C씨와의 메시지도 충격을 주고 있다. C씨가 이 회장에게 뭘 하냐고 묻자, ‘A씨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한 CJ계열사 대표는 이 회장과 CT씨 관련 의논도 했다. 대표가 “C씨가 음반 유통사업에 관심이 있다”,” 음악사업본부에 협조를 요청해 잘 챙겨주기로 했다”고 하자 이 회장은 “감사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련의 논란과 관련해 CJ그룹 관계자는 “이재환 전 대표는 현재 그룹내 공식적인 직함이 없다”며 “이슈가 된 부분들고 회사 업무와 관련된 사안들은 아니라 따라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며 그룹과의 관련성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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