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이재명 장남 “부적절한 처신 진심으로 사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장남 동호씨는 16일 불법 도박 논란과 관련,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입고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동호씨는 이날 민주당을 통해 언론에 배포한 사과문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며,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 후보 장남 동호씨가 미국에 서버를 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불법 도박 경험을 담은 글 200여개를 작성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즉각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는 오후 인터넷 언론사 합동 인터뷰에서도 “형사 처벌 사유가 된다면 당연히 선택의 여지 없이 책임져야 한다. 어떤 책임이라도 지겠다”면서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일각에서 이 후보 장남의 불법도박 자금 출처를 의심하는 시각도 있지만 이 후보 측은 당사자가 직장에서 번 돈이고 그 규모도 거액이 아닌 수백만원 정도라고 전했다.
선대위 공보단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 후보 장남은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약 1년6개월 동안 온라인 포커 도박을 했다. 보통 1회에 10만원씩으로 때로는 20만~30만원까지 게임머니를 구매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이 후보 장남이 1년6개월 동안 다 합쳐서 수백만원을 잃었다고 한다. 직장을 다니면서 자기 용돈을 좀 벌었던 것 같은데 대출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