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조금씩 방역 규정도 조정되는 모양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선 항공편의 승무원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의무적으로 착용하는 방호복을 다음달부터 벗는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국제선 항공기 방역 조치 완화 내용이 담긴 지침을 항공사에 통보할 계획이다. 국제선 승무원들은 펜데믹 이후 2년2개월만에 방호복 및 장갑 의무 착용 업무 지침에서 자유롭게 된다.
항공사들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국제선 항공편 승무원들에게 코로나19 기내 확산 방지와 승무원 감염 예방을 위해 승객이 탑승하기 전 유니폼 위에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지역으로 비행할 때는 고글도 착용하고 있다.
항공기가 이륙하기 전에 실시하고 있는 기내 방역 소독도 월 2회 수준으로 완화될 전망이다. 항공사들은 매 운항 전 전문 약제로 기내를 소독하면서 약품 구매비와 인건비를 추가로 지출해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승객 접촉이 많은 화장실은 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관리·감독할 예정이다. 승객 간 좌석을 한 칸씩 띄우는 거리두기는 최근 탑승률이 높아지면서 사실상 무의미해졌다.
국토부는 5월부터 국제선 운항 단계적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4월 주 420회에서 5월 주 532회로 국제선 운항을 늘렸고, 6월에는 주 762회로 증편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지난달 23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PCR 검사 결과와 병행 인정하기로 하면서 국제선 여객수 회복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실제로 5월1일부터 30일 현재까지 국제선 여객수는 약 9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배 넘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