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하기 위해 무단 출국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씨가 지난 27일 건강상의 이유로 약 석 달만에 귀국했다. 이 전 대위의 처벌 여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지난 29일 독일 공영방송 ARD ‘타게스샤우'(tagesschau)에서 이 전 대위의 영상이 방영돼 관심을 끌고 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 전 대위는 완전무장을 한 채 기관총을 쏘고 소속 부대원들과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한다. 또 참호 주변에서 언론과 영어로 인터뷰를 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구호활동 중인 플루티스트 송솔나무씨는 ‘이 전 대위가 러시아군 탱크 10대 이상을 격파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현재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독일 방송에 출연한 이근’ 등의 제목으로 관련 영상이 퍼지고 있다.
경찰은 이 전 대위에게 여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사 시기는 이 전 대위의 치료 경과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정하기로 했다.
이에 이 전 대위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면서도 “회복과 치료를 위해 나온 것이고, 저는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전쟁이 안 끝나서 할 일이 많다. 우리가 더 열심히 싸워야 하고 계속 전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전 대위에 대한 출국금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리서치 전문기업 ‘미디어 리얼리서치 코리아’는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 간 성인 남녀 3884명을 대상으로 이 전 대위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 전 대위에 대한 처벌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49.3%는 ‘처벌해야 한다’고 답했다.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7.2%였다. 나머지 23.5%는 ‘중립/모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