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한국을 향해 무역 보복 조치를 가할 것임을 시사했다.
2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날 “전날 한국은 수출 통제 상품·기술 목록을 682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면서 “우리는 보복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고, 반드시 대칭적 성격을 가질 필요는 없다. 나중에 놀라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미국 지시에 따라 취한 이 같은 비우호적 조치는 러시아와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약속에 어긋난다”며 “제한 조치는 양국 무역에 피해를 주고 관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는 대(對)러시아 제재 협력을 위해 군 전용 가능성이 높은 682개 품목을 수출 상황허가 대상에 추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제33차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을 다음달 15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략물자 수출 통제 대상 품목은 1159개로 확대된다. 고시가 시행된 뒤로 해당 품목 수출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