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지난해부터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여온 여야 지지율 격차가 7%포인트로 벌어지며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0%, 민주당 33%로 집계됐다.
녹색정의당은 2%, 개혁신당은 3%를 기록했다. 새로운미래와 진보당의 지지율은 각각 1%였으며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9%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인 지난달 20일~22일 결과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3%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2%포인트 떨어졌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4%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2%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3%, 국민의힘 28%,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28%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43%로 지난주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은 26%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인천·경기는 민주당이 39%를 기록하면서 국민의힘(33%)을 6%포인트 앞섰다.
국민의힘은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지난주 대비 지지율이 소폭 올라 각각 61%, 50%를 얻었다. 반면 민주당은 텃밭 광주·전라에서 전주보다 14%포인트 하락해 53%를 기록했다.
이번 제22대 총선에서 여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정부 지원론)는 응답은 38%, 제1야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5%였다.
제3지대가 다수당이 돼야 한다는 응답은 16%로, 범야권의 정부 견제론이 51%인 것이다.
이어 ‘국민의힘을 총선에서 지지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응답자 44%가 그렇다고 답했고, ‘더불어민주당을 총선에서 지지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응답자 41%가 그렇다고 답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지지 의향자는 각각 14%였다.
한국갤럽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공천 관련 갈등이 고조돼 일부 의원이 탈당하는 등 격변 중이며, 제3지대의 합종연횡 또한 여권보다 범야권 영역에서 더 큰 변동 요인”이라면서도 “그러나 후행 질문으로 총선 전제 지지 의향 여부를 파악했을 때는 양대 정당 간 차이가 거의 없음에 유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5.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