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월 자동차 수출액이 33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수출 금액을 달성했다.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국산차 경쟁력을 제대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환율 상승 등 우호적인 환경도 수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판매량을 더 끌어올릴 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1~4월 자동차 수출액은 243억 달러(약 33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 특히 지난 4월 자동차 수출액만 68억 달러(약 9조원)에 달했다. 이는 월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동시에 1~4월 누적 수출액도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4월 친환경차 수출액이 22억9000만 달러(약 3조원)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11.6% 증가했다. 이 역시 역대 최고 수출액이다.
업계는 현대차·기아를 중심으로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K-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단순히 시장 개척 수준을 넘어, 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 경쟁에서 앞서 나갈 정도로 파괴력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이달 2일(현지시각) 발표한 충돌평가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5가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등급으로 상향되는 등 최고 안전한 차에 가장 많이 선정됐다.
이제 완성차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경쟁력을 발판으로 내수 판매량도 늘릴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진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판매량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