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일 공개된 타임지 인터뷰에서 북핵 상황이 더욱 나빠지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과거와 동일한 수준으로 위협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06.04. 이윤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 위협이 과거보다 심각해지지는 않았다는 평가를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공개된 타임지 인터뷰에서 북핵 상황이 더욱 나빠지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과거와 동일한 수준으로 위협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그것(북핵)이 더 위협적이라고는 보지 않으며, 북한은 해결해야할 다른 문제가 있다”면서 “나는 사람들이 내가 할 수 있을 거라는데 냉소적이었던 일을 해냈다. 매우 광범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동맹국들과 협력을 통해 북한 문제를 비교적 잘 관리해왔다고 자평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과 유럽의 위협을 압도하기 위해 일본이 국내총생산(GDP)의 3%를 국방에 투자하고 캠프데이비드에서 한국과 화해할 것이라고 말했다면 믿을 수 있었겠느냐”면서 “나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50개국을 모을 수 있었고, 일본의 지도력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임 행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무기는 존재하는 한 언제나 문제가 될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그것을 멈추냐다”며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가 3년 전이나 5년 전 북한 핵무기, 또는 다른 지역의 핵무기를 통제하기 위한 협정을 맺는 노력을 하지 않고 백악관을 떠난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것이 내가 4~5개의 주요 이니셔티브를 구성한 이유다”며 쿼드(quad), 오커스(AUKUS), 미일필리핀 동맹 등을 차례로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요점은 우리가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인도태평양에서 어느 때보다도 더 강력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은 이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시진핑은 왜 내가 이러한 일들을 하는지 알고싶어했는데, 나는 간단한 이유를 말했다. 당신들이 현 상황을 바꾸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