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국가들이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을 인식함에 따라 혁신의 세계에서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루드바게뜨닷컴이 15일 보도했다.
2023년 세계 R&D 지출은 전례 없는 2조8000억 달러(3807조7200억원)에 달해 신기술과 아이디어에 대한 투자의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주었는데, 이러한 급증은 국가들이 혁신의 책임을 주도하기 위해 경쟁하면서 세계의 우선순위가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2023년의 전 세계 R&D 지출 2조8000억 달러는 2000년대 초반에 대비 거의 3배 수준이다. 에너지와 의료 및 디지털 혁신 등의 분야 기술 발전에 중점이 두어졌다.
아시아 지역이 세계 R&D 지출의 46%를 차지하며 연구개발 강국으로 부상했다. 북미와 유럽이 뒤를 이어 각각 29%와 21%를 차지했다.
그러나 국가의 R&D 투자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 비율을 보여주는 R&D 집중도를 고려해야만 한다. 2023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GDP의 평균 2.7%를 R&D에 투자했으며, 전체 R&D 지출액은 1조9000억 달러(2584조3800억원)이었다.
놀라운 점은 미국이나 중국 같은 세계 최대 경제국들이 아닌 이스라엘이 6.3%의 R&D 집중도(총 283억 달러, 약 38조4937억원)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전체 R&D 투자의 92%가 민간 부문에서 조달됐다.
2위는 한국으로 GDP의 5.0%를 R&D에 투자, 기술 혁신을 중심으로 한 국가 전략을 보여주었다. 이스라엘처럼 한국도 민간 부문이 R&D 투자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어 대만이 4.0%로 3위를 차지했다.
스웨덴(3.6%)과 미국(3.4%), 일본(3.4%), 벨기에(3.3%), 스위스(3.3%), 오스트리아(3.3%), 독일(3.1%)이 그 뒤를 이으며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과 중국은 R&D 투자 총액에서는 여전히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23년 미국은 R&D 투자는 8234억 달러(1119조9887억원)으로 세계 최고 였지만 R&D 집중도는 3.4%로 5위에 그쳤다.
한편, 중국의 R&D 지출은 2000년 이후 거의 18배로 증가, 2023년 7230억 달러(983조7861억원)로 세계 2위였고, 전 세계 R&D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에서 26%로 급증했지만, R&D 집중도는 2.5~2.6%로 전 세계 평균 수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