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20년 전 LG전자가 한정 판매한 ‘휘센’ 에어컨의 로고가 순금으로 제작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금은방을 운영하는 유튜버 ‘링링언니’는 지난 11일 자신의 채널에 ‘에어컨에도 금이 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한 고객은 금은방을 찾아와 꾸깃꾸깃한 금 조각을 내밀었고, 이를 본 유튜버는 “이건 뭐예요?”라고 물었다.
이에 고객은 “LG 휘센 에어컨에서 떼어낸 것”이라며 “에어컨 정면에 붙어 있던 로고”라고 설명했다.
고객은 “가져온 아저씨(배송기사)가 금이라고 했고, 광고에서도 금이라고 했다”며 “당시에는 ‘이거 떼어가면 만 원은 준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유튜버가 해당 금 조각을 녹여 분석한 결과, 순금으로 확인됐다.
유튜버는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18K도 아니고 금이었다”며 “중량은 한 돈에 조금 못 미쳐 71만 3000원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 수 110만 회를 넘기며 화제가 됐다.
유튜버는 지난 15일 올린 또 다른 고객이 휘센 에어컨 로고를 들고 금은방을 찾은 영상을 올렸다.
이 고객 역시 휘센 로고를 들고 방문했는데, 앞선 고객의 로고보다 글자가 구겨지지 않고 온전한 상태였다. 고객은 낚싯줄 같은 것을 이용해 로고를 떼어냈다고 설명했다.
이 고객은 “예전에 이 로고를 떼어 동네 금 거래소에 갔더니 보증서도 없고 금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며 “버릴까 생각도 했는데 어딘가에 던져 놨다가 우연히 영상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 고객이 가져온 로고 역시 순금으로 확인됐다. 유튜버는 “무게가 1.02(돈)이 나왔지만, 녹이는 과정에서 날아가는 금이 있다”며 “분석료를 제외하고 74만 8000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 휘센 에어컨 로고가 순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우리 집 에어컨도 저건데 뜯어야겠다”, “에어컨을 버렸는데 아깝다”, “우리 집 휘센은 찾아보니 2005년 제품이 아니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LG전자는 2005년 에어컨 세계 판매 5년 연속 1위를 기념해 선착순 1만 명에게 순금 휘센 로고가 부착된 에어컨을 한정 판매한 바 있다. 2008년에도 순금 1돈짜리 명판이 부착된 휘센 에어컨 제품 1만대를 판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