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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장에 5선 정진석…권성동 내일 사퇴할듯 “‘독배’ 피하면 안 돼

"이준석, 분열·갈등 없도록 현명한 판단 요청" "이달 새 원내대표 선출"…권성동 곧 사퇴할듯

2022년 09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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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 부의장은 비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히며 “당을 하루속히 안정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인된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7일 “지금 비대위원장을 독배라고 한다. 저는 독배라서 더 이상 피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집권여당의 국정에 대한 무한책임 때문”이라며 비대위원장직 수락 이유를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50분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집권여당을 안정시키고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당내 혼란에 대해 당원과 국민께 죄송하기 그지없다. 할 수만 있다면 지난 몇달간 당 내분을 지우개로 지워버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우리 당은 정말 위기”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2016년 총선 패배 직후 당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당시 의원 신분이 아니었는데 당에서는 당대표 권한대행 자격을 부여했고 비대위를 출범해 당 위기를 수습했다”며 “지금 위기는 그때보다 더 심각하다. 당의 극심한 내분으로 윤석열 정부가 힘차게 발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 운영에는 두 개의 엔진이 필요하다. 하나는 대통령실과 정부, 또 하나는 여당”이라며 “지금 여당이 가동중단된 상태다. 이 비상상황을 극복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굴한 대북정책 폐기, 탈원전 정책 전면 백지화로 원자력 발전은 대한민국 탈탄소 녹색성장의 중요 축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며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괴물을 경제정책 현장에서 내쫓았다. 28차례나 대책을 남발하던 부동산 정책을 바로잡고 서민과 청년에게 내집 마련의 꿈을 짓밟은 부동산 정책을 전면 정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윤석열 정부가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할 수 있도록 집권여당부터 정신 차리고 당을 신속하게 정비하겠다”며 “윤석열 정부가 힘차게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오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새 비대위원장으로 당내 최다선(5선)인 정 위원장을 추인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박주선 전 의원이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하자 정 위원장을 여러 차례 찾아 설득했다. 정 위원장은 앞서 1차 비대위원장직을 제안받았지만, 어려움을 호소하며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그간 제안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저 말고도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새로운 분들께 기회를 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윤핵관’과 같은 표현을 듣는 등 갈등과 분열이 누적된 상황에서 나서는 게 과연 적절한지 자문을 수없이 했고 그런 맥락에서 고사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다만 “달리 선택지가 없다고 하니 한가롭게 뒷전에서 바라만 볼 수는 없었다. 그건 책임이 아니다”라며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게 국가 대의고 애국이라 생각했다. 당을 조속히 안정화하고 정상화하는게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비대위원장직 수락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소통이 있었는지를 묻는 말에는 “당의 요청을 받았다”고만 밝혔다.

새 비대위 방향에 대해선 “방금 전 권 원내대표의 네 번째 제안으로 수락했지만, 멍한 상태라 다시 정리해봐야 할 것”이라며 “경험이 없는 건 아니지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리형 비대위’로 운영할지를 묻는 말에는 “보수도 혁신이 필요하다. 혁신은 어느 날 갑자기 주어진 명제가 아니라 늘 함께하는, 가야 할 길”이라며 말을 아꼈다.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선 “내일 오후에 비대위를 출범시켜야 하니 더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총장이나 대변인 등 당직자 인선과 관련해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비대위원장직 수락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지금부터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정 위원장은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예고한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계속되는 분열과 갈등을 이어가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아직 잡혀있지 않지만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는 없다”며 “저는 23년간 정치하면서 통섭의 정치를 했다고 생각한다. 계파에 치우친 정치인도 아니었고, 늘 통합의 정신을 앞세워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누구와 대화하는 데 장애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가 띄운 혁신위원회에 대해선 “혁신위를 가동해 좋은 개혁안을 생산하는 것 자체는 바람직하다”며 “최재형 위원장과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의 사퇴도 확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관련 질문에 “그렇게 봐야 하는 것 아니겠나. 이달 안에 새 원내대표가 선출될 것”이라고 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르면 오는 8일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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