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주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이례적인 폭염으로 19일 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폭염에 따른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산불로 인한 비상사태를 추가로 선포한 것이다.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고 주방위군을 동원할 수 있다.
산물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소방대원들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과 가용 자원을 동원해 폭염예방에 나설 수 있게 된다. 19일 자정까지 약 3만2000에이커의 초지를 태웠다. 이는 축구장 1만5000개가 넘는 크기다. 주 당국은 주 전역에 3급 전력비상사태를 선언하고 2001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지역별 순차 정전 조치를 시행한 데 이어 비상사태 선포 등 더 강력한 후속 조치를 내놓고 있다.
이날 화재는 샌프란시스코 등이 있는 캘리포니아 북부까지 진출해 와인 생산지를 불태우고 수천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앞서 캘리포니아·오리건·콜로라도 등 미 서부 지역 주들은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고 캘리포니아 소방국은 섭씨 40도를 넘는 폭염과 마른 번개 현상으로 인해 산불이 더욱 번질 수 있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CNN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사상 최악의 기록적 폭염과 강한 바람, 낮은 습도가 만나 확산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엔 ‘파이어네이도(firenado)’가 발생해 당국이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파이어네이도는 불(fire)과 토네이도(tornado)의 합성어로, 강한 회오리바람에 불이 붙은 소용돌이 불기둥 현상을 기리킨다. 파이어네이도는 극도로 진행이 불규칙하고 예측이 어려워 진화가 매우 어렵다. 현재 화재가 계속되고 있는 캘리포니아 산지의 경우 폭풍이 회전하기에 용이한 지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