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가 식당, 극장, 피트니스, 주점 등 실내업소 출입시 백신접종 증명을 의무적으로 요구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어 백신을 접종 받지 않는 사람들은 이들 실내 업소 출입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4일 LA 지역매체들에 따르면, 누리 마티네스 시의장과 미치 오파렐 시의원 등은 이날 시의회에 이같은 내용의 조례안을 발의했다.
이 조례안은 식당, 극장 등 실내 업소에 입장할 경우, 업소측은 의무적으로 이들에게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해야,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을 경우, 이들의 입장을 반드시 금지해야 하도록 되어 있다.
마티네스 시의장은 “이제까지만으로도 이제 충분하다”며 “병원 의료노동자들은 지칠대로 지쳤고, 직장을 나가지 못해 커리어를 내팽개쳐야 하는 엄마들은 이제 지쳐있다. 우리 아이들은 또 다시 학교대면수업을 놓칠 수는 없다”며 “우리는 이미 효과가 입증됐고, 접종이 가능한 세 종류의 백신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데 왜 백신접종을 받지 않는 것인가”라고 백신 접종을 촉구하고, 또 다른 팬데믹의 비극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백신 미접종자들의 실내 업소 출입이 제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치 오파렐 시의원도 이날 트위터에서 “열심히 일하는 LA 노동자들과 그들의 고객들, 그리고 일반 주민들은 공공장소에서 안전을 보장받아야 한다”며 “백신은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조례안 발의 이유를 설명하고 “이제 행동에 나설때”라고 강조했다.
시의회가 사실상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로 해석될 수 있는 특단의 조례안을 들고 나온 것은 최근 치솟고 있는 델타 변이 감염 추세때문이다.
델타 변이 급증으로 코로나 입원 치료자수는 지난달 4배 이상 폭증해 LA카운티에만 1138명이 이원 치료 중이다.
<김치형 기자>
관련기사 곳곳서 마스크 시비, 갈등 “문 닫으란 소리만 말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