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측은 8일 이달 개관을 앞두고 전시 내용과 시설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가 렌조 피아노와 렌조 피아노 빌딩 워크숍이 설계하고 총괄 건축가 겐슬러와 함께 건축한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영화 제작의 예술과 기술을 다룬 미국 내 최대 규모의 기관이다.
5만 평방피트의 갤러리 공간을 갖춘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인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 박물관(LACMA),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 라 브레아 타르 피트&박물관, 크래프트 컨템포러리를 포함하는 로스앤젤레스의 문화 허브인 미라클 마일(Miracle Mile)에 위치한다.
개관을 맞아 다양한 전시도 진행한다. ‘영화의 이야기(Stories of Cinema)’는 3개 층의 갤러리를 포함하는 몰입도 높은 박물관의 핵심 전시다. 주로 아카데미 박물관과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의 컬렉션에서 가져온 아카이브 필름, 의상 및 오브제를 통해 방문객을 영화의 역사로 안내한다.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에게 헌정한 미주 최초의 박물관 회고전 ‘미야자키 하야오’, 히치콕 감독의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에 등장한 백드롭을 감상할 수 있는 ‘백드롭: 보이지 않는 예술’, 뤼미에르 형제부터 현재까지의 영화 역사에 몰입할 수 있게 관람객을 에워싸는 스크린이 설치된 ‘스필버그 패밀리 갤러리’ 등이 마련돼 있다.
또 할리우드의 돌비 극장 무대에 올라 오스카상 수상을 체험하는 ‘오스카® 체험’과 1000석을 갖춘 데이비드 제픈 상영관 및 288석 규모의 테드 맨 상영관도 있다.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의 첫 상영은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데이비드 뉴먼이 지휘하는 아메리칸 유스 심포니의 라이브 음악 반주와 함께하는 ‘오즈의 마법사'(1939)의 특별 프레젠테이션으로 시작된다.
개관 후 3개월 동안에는 115개 이상의 영화 상영,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파이크 리, 덴젤 워싱턴 등 특별 게스트와 함께하는 아카데미 박물관 멤버 대상 상영과 ‘겟 아웃'(2017), ‘사이코'(1960)를 포함한 오스카 수상 및 후보작 공포 영화 상영 등이 진행된다.
아카데미 박물관은 일~목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오스카® 체험 티켓은 오전 9시~오후 7시), 금~토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오스카® 체험 티켓은 오전 9시~오후 9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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