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수도전력국이 남가주 전역에 가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남가주의 주 수자원 공급처인 콜로라도 강의 수위가 위험할 정도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900만명 주민들에게 이르면 내년부터 물 절약 명령이 발효될 예정이다.
수도전력국의 브래디 코피(Brad Coffey) 매니저는 미 서부 지역의 가뭄이 1,200년 역사 이래 최악의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심각하다고 밝혔다.
코피는 모든 주민들이 물 절약에 동참하지 않으면 내년 봄부터 여름까지 심각한 물 부족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내린 비와 눈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최근 3년간 캘리포니아주는 역사상 가장 건조한 기후를 보여왔다며 대부분의 저수지의 수위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코피는 은행 계좌로 비유했을 때 수입 없이 3년간 계속해서 소비만 해온 것과 다름 없다며 부족한 액수를 메꾸기 위해 오랜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트로폴리탄 수도전력국은 LA, 오렌지 카운티, 샌디에고, 샌버나디노, 벤추라 등 26곳의 에이전시에 콜로라도 강과 노던 시에라 등에서 물을 공급하고 있다.
코피는 현재 물 저장량은 25-27%에 그치고 있으며 기후 변화 역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이같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수도전력국은 내년 4월까지 각 에이전시의 물 공급 할당량을 조절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