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변호사가 고객 정보를 위조해 빌린 돈 1025만 8500달러를 빼돌려 라스베가스에서의 호화생활과 도박자금으로 탕진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9일(현지시간) 변호사 겸 대출중개인인 새라 재클린 킹이 불법적인 사기 행각을 벌여 법정에 서게 됐다고 보도했다. 킹은 라스베이거스 호텔 투숙비 6개월치와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97건의 대출을 받아 개인적으로 돈을 빼돌렸다. 대출 승인을 받으려고 대출 중개를 요청한 자신의 고객과 관련된 허위 정보까지 이용했다.
킹에게 1025만 8500달러을 대출해 준 LDR 인터내셔널 리미티드(LDR)는 킹이 대출금을 자신의 고객에게 건네겠다는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킹이 대신 라스베이거스 호텔에 투숙하면서 온종일 도박판을 벌이는 데 대출금을 탕진했다는 것이다. LDR 측은 고소장에 킹이 고객 명단뿐 아니라 대출을 갚지 못했을 때 압류할 수 있는 재산 목록까지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킹은 압류 가능 재산 목록에 고급 스포츠카·보석·프로 스포츠 선수와의 계약서 등을 명시했으며, 평상시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기 위해 유명 미식축구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각종 특별 행사에 참석해왔다. LDR 측은 킹이 자사에서 빌린 돈을 이용해 유명인들과 친분을 쌓고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으며, 그렇게 얻은 사회적 평판을 가지고 LDR을 역으로 속여 왔다고 주장했다.
LDR 측은 킹이 자사와 체결한 대출 상환 날짜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푼의 돈도 갚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도박으로 잃은 돈을 만회하기 위해 추가 대출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킹 측은 LDR 측의 주장에 대해 어떠한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