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메트로가 22일 유니온역부터 다저스구장까지 연결하는 곤돌라 설치를 위한 환경보고서를 승인했다.
곤돌라 설치를 위해서는 많은 단계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일단 큰 한 관문은 넘어선 셈이됐다.
곤돌라 설치 프로젝트에 따르면 다저스 경기 당일 양방향으로 시간당 최대 5,000명을 수송할 수 있으며 편도 거리는 1.2마일로 이동에 7분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교통수단이라기 보다는 LA의 또 하나의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의도가 더 크다.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다저스 경기 당일 교통체증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대기 오염이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반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환경영향 보고서는 곤돌라가 개인 사유지를 지나가고, 건축 소음과 진동이 발생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또 건설 기간 동안 일부 도로 폐쇄로 인한 우회로 마련과 일부 교통차선 차단을 불가피하다고 인정해다.
공식적으로 로스앤젤레스 항공 고속 교통 프로젝트(Los Angeles Aerial Rapid Transit Project)로 불리는 이 사업은 다저스 전 구단주인 프랭크 맥코트와 그의 아들 드류 맥코트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특히 맥코트 부자는 다저스 구장 인근에 대규모 쇼핑센터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도 현재 가지고 있어 곤돌라 사업이 승인되면 공사기간 4년에 맞춰 대형 복합 쇼핑센터 건립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맥코트의 사업에 LA시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반대하기도 했다.
또 곤돌라가 지나가는 지역 주민들은 머리위로 곤돌라가 매일매일 지나가는 것에 대해 사생활 보호와 소음문제 등으로 크게 반발했고, 공사가 시작되면 4년 내내 엄청난 소음과 먼지로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반대했다.
이를 무마하기 위해서 맥코트 부자는 상당히 많은 위로금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맥코트 부자는 3억 달러를 투자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공사에만 최소 5억 달러 이상이 투입되고, 이 보다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곤돌라 사업을 반대하는 스탑 더 곤돌라 연합(Stop The Gondola Coalition)은 주장했다. 당연히 많은 납세자들의 세금이 투입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우려에도 이날 에트로 이사회는 11:0 만장일치로 환경보고서를 승인하고 곤돌라 설치를 지지했다.
LA카운티 힐다 솔리스 수퍼바이저는 이 프로젝트로 인해 피해가 예상되는 주민들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사회 복지 협약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이제 한 고비를 넘긴 가운데 LA 시의회와 캘리포니아 교통국, 그리고 캘리포니아 공원/레크레이션 센터와 캘리포니아 산업안전보건부서의 허가 등 차례대로 산을 하나 씩 넘어야 한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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