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아침 9시에 친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405 프리웨이를 막고 점거시위를 벌여 러시아워에 극심한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시위대는 웨스트 LA 내셔널 블러버드 부근의 프리웨이 하행선 방향을 점령했다.
이로인해 차선이 1시간 가량 통제되면서 극심한 교통정체 현상이 발생했고, 결국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가 9명을 체포하면서 겨우 폐쇄가 풀렸다.
경찰은 시위와 집회에 대한 자유를 지지하고 권리를 옹호하지만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불법이라며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위대는 가자지구 전쟁 휴전을 촉구하고, 미국인 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 철회,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 금지 등을 촉구했다.
하지만 9시 10분까지 완전히 봉쇄됐던 이 도로는 시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시간 뒤에는 완전히 원상을 회복했다.
이번 시위는 ‘이프낫나우 LA'( IfNotNow Los Angeles )란 단체의 주동으로 조직되었다. 이 단체의 페이스북에는 “로스앤젤레스의 유대인 주민들의 단체이며 모든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의 자유와 존엄을 지지하는 단체”라고 소개되어 있다.
이들은 그 동안에도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 금지와 즉각적인 가자 휴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여왔다.
이 단체측은 “이미 4만여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미국의 축복과 군수지원을 받는 이스라엘군에 의해 살해당했다. 가자지구의 대량 학살을 끝내는 길은 인질들을 귀국시키고 미국이 이스라엘에 보내는 무기들을 당장 끊는 길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 순찰대는 시위대가 남북 고속도로로 행진을 시작하는 즉시 현장에 출동했다.
서부지역 최대 일간지인 LA타임스가 보도한 이 단체의 대변인 말에 따르면 이 날 시위대 중 고속도로 시위에 나선 사람은 약 40명이었고 그 가운데 9명이 경찰에 체포되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투가 계속되는 동안 미국 전역에서는 반전 시위가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다.
올 해 지금까지 전국의 수 십개 대학에서도 팔레스타인을 위한 대학생들의 시위로 경찰에 체포된 사람이 수 천명에 달한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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