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에서 발생한 세 군데의 산불은 전례없는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남가주에 지난주부터 이어졌던 폭염과 건조한 날씨가 산불에 영향을 미쳤겠지만 확산 속도는 너무나 빨라 대응할 시간조차 갖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립기상청의 아리엘 코헨 박사는 “내륙의 공기 흐름이 강화되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해 화재가 빠르게 확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제드 게인스 캘리포니아 소방대장은 “불이 안으로 밀려들고 있는 현상은 불이 더 커지고, 연료를 소비하며 초목을 태우는 과정에서 반대에서 바람이 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브릿지 산불’이 발생한 라이트우드 지역에 거주하는 크리스틴 존슨은 “바람이… 정말 엄청난 돌풍이 불었다”고 말하고, “갑자기 돌풍이.. 끔찍했다”고 당시 상황을 말하고, “마을 반대편으로 갔을 때에는 바람조차 불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화재가 갑자기 힘을 얻으면서 자체 기상 시스템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헨 박사는 “강력한 바람과 지형이 세 건의 화재가 빠르게 증가하는데 최고의 연료가 됐다”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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