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버나디노의 ‘역사적인 건물’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대거 출동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소방국은 24일 자정 직후 300 N E 스트리트에 있는 해리스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70여명의 소방대원과 16대의 소방차, 4개의 살수차와 함께 현장에 출동해 진화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소방국은 건물 안에 사람이 갇혀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으로 실내에 진입해 안에서 한 여성을 발견해고 구조했다. 다른 사람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구조된 여성은 노숙자로 알려졌다.
소방국의 진화 노력으로 화재는 두 시간만에 진압됐지만 피해는 컸다.
100년 가까이 된 이 4층짜리 건물은 1927년 백화점으로 문을 얼었다가 1999년 문을 닫았고, 이후 이 건물은 버려진 채로 방치됐다.
이 지역 사업주들은 “버려진 건물이다. 당연히 누가 기거할지는 최근의 남가주 상황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며 노숙자들이 모여 들었다고 말하고, 무단 침입자, 노숙자에 의한 화재라고 추정했다.
이 건물은 지난 7월에도 노숙자의 부주의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또 한 지역 주민은 “이전에도 이 문제에 대해 시와 이야기를 하고 건물에 레드 태그를 붙였지만 그들에게는 소용없었다”며 노숙자들로 인한 무단침입, 화재 등이 잇따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 주민은 “우리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시 정부는 그저 노숙자들이 지나간 곳을 청소하고,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한 후 그냥 청소하는 게 다”라고 불만을 얘기하고,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지역이 활성화 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시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샌버나디노 소방국의 에릭 셔윈은 “지붕이 크게 무너져 건물에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화재 원인은 여전히 조사중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