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사기 일당이 곰으로 변장해 롤스로이스 차량 내부를 마구잡이로 헤집고 있다.(사진= X 옛 트위터 갈무리)
“곰에게 공격 당했어요!”
곰에게 공격을 당했다며 보험금을 청구했던 일당이 체포됐다.
캘리포니아 보험국은 13일 LA 카운티에 거주하는 네 명이 곰 의상을 입고 가짜 곰 공격을 벌인 후 보험 사기 및 음모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글렌데일의 루벤 탐라지안(26), 아라랏 치르키니안(39), 바헤 무라드카니안(32), 밸리 빌리지의 알피야 주커먼(39)은 지난 1월 28일 애로우헤드 호수에서 곰이 차량에 들어와 차량 내부 손상을 입혔다고 주장한 후 2010년형 롤스로이스 고스트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요청했다.
하지만 보험사는 감시 카메라 영상을 검토한 후 사기를 의심했고, 조사 후 “영상을 추가 조사한 결과 실제 야생 곰이 아닌 곰 의상을 입은 사람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험국은 다른 두 개의 보험사에 동일한 날짜와 동일한 위치에 유사한 청구가 두 건 더 접수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피해차량으로 신고된 차는 2015년형 메르세데스 G63 AMG와 2022년형 메르세데스 E350으로 알려졌고 역시 피해 영상이 제출됐지만 역시 가짜 곰으로 판명됐다.
보험국은 영상 속 세 대의 자동차를 파손한 곰이 실제 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야생동물국의 생물학자까지 동원해 영상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국은 당시 가짜 곰으로 분장했던 의상도 압수해 공개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