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LA 카운티 검찰 네이선 호크만 검사장은 지난 일주일간 LA 도심에서 벌어진 시위 중범죄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난 여러 명에 대해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한 남성은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 차량에 돌을 던지고 또 다른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호크만 검사장은 수천 명이 참여한 시위 중 “비교적 소수”에게만 혐의가 적용되었다고 강조했다.
호크만 검사장은 “이들은 시위를 핑계로 범죄를 저지른 자들입니다. 진정한 시위 참가자가 아니었습니다. 사회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자 모인 수만 명, 수십만 명의 시민들과는 다른 이들입니다”라고 밝혔다.
호크먼은 “이 소수는 범죄를 목적으로 한 행동을 했으며, 진정한 시위 참가자들에게 큰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지검장이 밝힌 중범죄 기소 대상 5명의 주요 혐의와 내용이다:
윌리엄 루비오(23세, 로스앤젤레스 거주)
- 경찰관 폭행 및 폭발물 사용 혐의로 각각 2건의 중범죄 혐의
- 6월 8일 오후 11시 45분경, 퍼스트와 스프링 스트리트 교차로에서 시위 대응 중인 경찰을 향해 배낭에 있던 폭죽을 던짐
- 배낭에서 추가 폭죽도 발견
- 유죄 판결 시 최대 8년 8개월형 가능
테릴 틸리스(30세, 윌밍턴 거주)
- 전과자의 총기 소지 및 대용량 탄창 수수 혐의
- 6월 11일 오전 12시 30분경, 시정부 야간 통행금지 위반으로 제지당함
- 장전된 15발 탄창 포함 권총 소지
- 유죄 시 최대 6년 6개월형 가능
안토니오 델라로사(44세, 린우드 거주)
- 항공기 레이저 조사 혐의 1건
- 6월 12일 오후 9시경, 샌페드로 지역 시위 중 LAPD 헬기에 초록색 레이저를 수차례 쏨
- 유죄 시 최대 3년형 가능
에디 리 볼드윈(39세, 로스앤젤레스 거주)
- 제2급 상업용 절도 혐의
- 6월 9일 오후 11시 45분경, 브로드웨이 800번지 애플스토어 침입 및 약탈 가담 혐의
- 유죄 시 최대 6년형 가능
아담 팔레르모(39세)
- 경찰관에 대한 치명적 무기 사용 혐의 4건, 방화 및 기물 파손 혐의 각 1건
- 6월 8일 오후 7시경, 101번 프리웨이 고가도로 위에서 CHP 차량에 큰 돌을 던지고, 불붙인 물체를 다른 CHP SUV 차량에 투척해 차량이 화재로 소실
- 유죄 시 최대 9년 8개월형 가능
팔레르모는 연방 검찰에서도 별도의 기소가 이루어졌다고 미 법무부 빌 에쎄일리 검사장이 밝혔다.
팔레르모는 SNS에 CHP 차량이 손상된 사진과 영상을 모은 이미지를 올리고 “내가 참여한 100번 넘는 시위 중, 오늘이 가장 자랑스럽다”는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르모에게 적용된 연방 혐의는 최소 징역 5년, 최대 20년형에 이를 수 있다.
에쎄일리 검사장에 따르면, 그의 사무실은 이미 20명이 넘는 개인에 대해 연방 혐의로 기소를 진행했다.
호크만 검사장은 마스크나 얼굴을 가리고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도 결국 적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증거가 확보되면, 얼굴을 가리고 자신은 처벌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 이들 또한 추적 대상이 될 것입니다. 이제 그들은 상황이 다르다는 걸 깨닫게 될 것입니다”라고 경고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