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주행차 기업 웨이모(Waymo)가 다운타운 방화사건에도 불구하고 LA 카운티 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웨이모 서비스는 기존에 산타모니카에서 LA 다운타운까지 약 89제곱마일 규모에서만 운행됐었지만 , 이번 확장을 통해 브렌트우드, 에코파크, 잉글우드, 플라야 델 레이, 실버레이크, 윈저 힐스까지 고객을 태우고 이동하게 된다. 또한 산타모니카 블루버드 북쪽의 웨스트 할리우드와 베벌리힐스 지역도 새롭게 포함됐다.
웨이모는 이번 LA 확장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과 실리콘밸리에서도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한편, 회사 측은 최근 발생한 시위와 차량 방화 사건으로 인해 지난 토요일 진행된 ‘노 킹스(No Kings)’ 시위를 앞두고 LA 전역에서 일시적으로 자율주행차 운행을 중단했다. 앞서 6월 8일에는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에 반대하는 시위 중 일부 시위대가 웨이모 차량 여러 대를 파손하고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화재는 소방당국에 의해 진압됐지만 대부분의 차량은 복구 불능 상태였다.
웨이모 대변인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에서 자사 차량이 의도적으로 공격의 대상이 된 것은 아니며, 단지 시위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알코올·담배·총기 및 폭발물 단속국(ATF)은 LA 지역 경찰과 함께 방화 용의자 수사에 착수했으며, 웨이모 차량뿐 아니라 경찰차 일부도 화염에 휩싸였다.
케네스 쿠퍼 ATF 특별수사관은 “방화의 원인은 명백하며, 현재의 과제는 이를 저지른 사람을 특정하는 것”이라며 “국가대응팀이 수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책임자를 반드시 법의 심판에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