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렌치 딥 샌드위치의 원조 중 하나로 알려진 콜스 프렌치 딥(Cole’s French Dip)이 오는 8월 3일을 끝으로 117년간의 영업을 영구 종료한다고 밝혔다.
레스토랑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할리우드 파업, 범죄 증가, 임금 및 원자재 비용 상승, 높은 임대료, 그리고 법적 문제 등 수많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폐업의 이유를 설명했다.
콜스는 1908년, 사업가 해리 콜(Harry Cole)이 LA 다운타운에 설립했으며, 원래는 ‘레드 카 바(Red Car Bar)’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LA의 유명 음식 매체 ‘이터 LA(Eater LA)’에 따르면, 셰프 잭 갈링하우스(Jack Garlinghouse)가 잇몸이 약한 손님을 위해 빵을 육즙에 적신 것이 프렌치 딥 샌드위치의 시작이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LA의 또 다른 대표적인 노포인 ‘필립 더 오리지널(Philippe the Original)’도 오랫동안 프렌치 딥의 원조라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콜스는 자사 웹사이트에서 1974년 로스앤젤레스시로부터 역사적 명소 104호로 지정됐으며, 캘리포니아 주 역사적 관심 지점으로도 인정받아 프렌치 딥의 발명자로 공식 인정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2008년에는 ‘213 호스피탤리티(현 Pouring With Heart)’의 주도로 160만 달러 규모의 리노베이션이 이뤄졌으며, LA 유명 셰프 닐 프레이저(Neal Fraser)의 도움으로 메뉴가 업그레이드되는 등 역사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폐업에 앞서 콜스는 마지막 식사를 함께 하자며 손님들을 초대하고 있다.
레스토랑 측은 성명에서 “그동안 다운타운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문을 닫는 날까지 훌륭한 음료와 우리가 자랑하는 프렌치 딥 샌드위치를 계속 제공할 것이다. 우리 직원을 가족처럼 여기며, 오랜 시간 콜스를 사랑해주신 모든 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