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충 또는 설치류 등을 제거하기 위해 접착 트랩을 사용하는 가정이 많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부작용도 자주 보고되고 있오, 동물애호단체들은 접착 트랩 사용 자제를 경고하고 있다.
얼마 전 오렌지카운티에서 접착 트랩에 걸린 올빼미는 야생으로 완전히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
최근 큰귀올빼미가 접착 트랩에 걸린 사례가 공개됐다.
큰귀올빼미가 트랩에 걸렸고, 도움을 주려던 누군가가 이를 잘라내려고 하다가 깃털을 손상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깃털이 얼마나 빨리 다시 자라느냐에 따라 올빼미의 미래가 결정된다.
습지 및 야생동물 보호센터(Wetlands and Wildlife Care Center)의 데비 맥과이어 전무이사는 “안타깝게도 깃털은 머리카락처럼 자라지 않습니다. 매년 새가 털갈이를 할 때 자연스럽게 교체돼야 합니다”라고 말했고, “이 말은 올빼미가 야생으로 다시 돌아가기 전까지 최대 1년 동안 저희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뜻입니다”라고 밝혔다.
만약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 LA타임즈는 이 올빼미가 다시는 독립적으로 살 수 없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맥과이어는 1997년 과학 보고서를 인용하며, 큰귀올빼미의 깃털이 완전히 다시 자라기까지는 4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맥과이어는 “우리 올빼미에게 좋은 전망은 아닙니다”라며 “하지만 WWCC와 오렌지카운티 맹금류 센터 모두 이 아이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올빼미의 회복 과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접착 트랩 사용에 대한 경고를 이어가고 있다.
WWCC는 접착 트랩을 “무차별적인 살상 도구”라고 표현했다.
올빼미를 돌보고 있는 수의사 엘리자베스 우드 박사는 “쥐를 잡는 것이 목적이지만, 실제로는 많은 야생동물을 덫에 빠뜨립니다. 그리고 트랩의 대상이 되는 쥐조차도 굶주림, 탈수, 포식 등에 의해 비인도적인 방식으로 죽게 됩니다”라고 말하고, “이것은 꽤 잔인한 해충 관리 방법이며, 많은 다른 야생동물까지 잡히게 만듭니다”라며 접착 트랩을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쥐 등 설치류를 퇴치하기 위한 가정에서는 접착 트랩 사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쥐약 등을 애완동물이 먹을 수 있으며, 이를 섭취한 설치류들이 어디에서 사망했는지 알 수 없어 오히려 해충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