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의 한 고등학교 축제에서 놀이기구의 일부분이 추락하고 나머지는 공중에서 멈추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ABC7, 프리프레스저널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의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박람회 행사 도중 놀이기구가 갑작스럽게 오작동을 일으켰다.
‘지퍼’라는 이름의 이 놀이기구는 세로로 긴 철제 타워를 중심으로, 작은 탑승 칸(캐빈)들이 회전하며 위아래로 움직이는 놀이기구다. 놀이기구 모습이 지퍼 톱니처럼 생겨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사고는 탑승 칸 하나가 지지대에서 이탈해 다른 칸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문제의 칸은 결국 지상으로 추락했고, 나머지 칸들은 공중에 매달린 채 멈춰섰다.
탑승객들은 불안에 떨며 최대 한 시간 가까이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 놀이기구는 1968년 미국 캔자스에서 처음 제작된 이후 전 세계 각지의 박람회와 놀이공원에서 운행돼 왔으나, 잦은 고장 사례가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탑승객들이 공중에 매달린 채 꼼짝 없이 갇혀 있었다”며 “이들은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불안에 떨어야 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노동안전보건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K-News LA 편집부